브라질 중앙은행이 5차례 연속 동결 끝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으나, 중동 분쟁에 따른 유가 급등 우려로 인하 폭은 소폭에 그쳤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Copom)는 이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인 셀릭(Selic) 금리를 기존 15%에서 14.75%로 0.25%포인트(p)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2006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이었던 금리를 5차례 회의 연속 동결한 뒤 나온 첫 인하 조치다. 당초 시장에서는 0.50%p 인하 전망이 우세했으나, 중동 분쟁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대치가 하향 조정됐다.

위원회는 결정문에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촉발된 '오일 쇼크'가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며 중앙은행이 지난 1월 가정했던 수준보다 약 60% 급등했다.

위원회는 "통화정책 수행에 있어 평온함과 신중함이 중요하다"며 "향후 금리 조정 단계에서는 중동 분쟁의 깊이와 기간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향후 추가 인하에 대한 명시적인 지침을 피한 것으로 풀이된다.

브라질 정부는 유가 급등에 대응해 디젤에 대한 감세와 직접 보조금 지급을 발표했다. 한편 같은 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한 차례의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