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코메르츠방크 최고경영자(CEO)가 최대 주주인 이탈리아 유니크레디트의 인수 제안 가격이 "매우 낮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베티나 오를로프 코메르츠방크 CEO는 런던에서 열린 모건스탠리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유니크레디트는 전날 코메르츠방크의 나머지 지분 전량을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유니크레디트는 코메르츠방크 지분 약 30%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이번 제안은 주당 30.8유로로, 기업가치를 총 347억유로(약 57조5000억원)로 평가했다. 유니크레디트는 지분율을 30% 이상으로 높이는 것이 목표이며, 과반 지배력 확보를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오를로프 CEO는 "(이번 제안은) 지난 2월 유니크레디트가 보낸 메시지와 비교할 때 또 다른 '서사 변화'였기에 놀라웠다"고 말했다. 이어 "제안 자체가 놀라운 또 다른 이유는 우리 목표가와 비교하면 매우 낮은 가격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소식에 코메르츠방크 주가는 전날 8.6% 급등한 데 이어 이날 유럽 오후 거래에서도 1.4% 오른 32.60유로에 거래됐다. 이는 유니크레디트의 제안가보다 높은 수준이다.
오를로프 CEO는 "제안을 받으면 논의할 것이고, 합리적이라면 추천할 것"이라면서도 "현재로서는 은행의 독립적인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손에 무언가 쥐어져야 한다"며 구체적인 제안서를 공유해달라고 촉구했다.
유니크레디트는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