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일부 제재를 완화하자 베네수엘라 국채와 국영석유기업 PDVSA 채권 가격이 급등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자국 기업이 PDVSA와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일반 허가를 발급했다. 이는 2019년 부과된 제재를 완화하는 조치다.

로이터는 이번 조치가 지난 1월 미군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하고,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나왔다고 설명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베네수엘라의 2031년 만기 글로벌 채권 가격은 액면가 1달러당 1.75센트 오른 50.25센트를 기록했다. PDVSA의 2027년 만기 채권도 1.85센트 상승한 35.35센트에 거래됐다.

제프 그릴스 에이곤 자산운용 신흥시장 부채 담당 책임자는 "베네수엘라에 대해 투자자들이 낙관할 추가적인 이유가 생겼다"며 "이번 허가로 더 많은 투자자가 활동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조치는 부채 구조조정의 핵심 단계인 신규 채권 거래는 허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외국인들이 베네수엘라 에너지 부문에 투자할 길은 열어준다.

투자자들은 석유 인프라 재건이 약 1500억달러(약 216조원) 규모의 부채 구조조정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홀랜드 앤 나이트의 스테파니 코너 변호사는 "이번 허가가 현지 기업들에 유연성을 더해줄 수 있지만, PDVSA의 장기적 가치를 판단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지적했다.

한편 PDVSA 이사회는 전날 아스드루발 차베스를 미국 자회사인 PDV홀딩, 시트고홀딩, 시트고석유의 책임자로 재신임했다. 차베스가 정유사를 인수하려면 향후 미 재무부의 승인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