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기 비만이 성인이 된 후 경제적 성공을 가로막는 주요 요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학술지 '인구 경제학 저널'에 실린 럿거스대 연구에 따르면 아동기에 비만이었던 사람은 정상 체중이었던 사람에 비해 성인이 되어 부모 세대보다 낮은 소득 계층에 속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얀홍 진 럿거스대 교수와 마오용 판 볼주립대 교수, 장만 중국인민대 교수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연구팀은 1994년부터 미국 청소년 2만여명을 20년 이상 추적한 '청소년·성인 건강 국가 장기 연구'(Add Health)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할 때 아동기 비만이었던 성인은 정상 체중이었던 성인에 비해 소득 순위가 부모 세대보다 약 20%포인트(p) 낮아졌다.

연구팀은 이러한 경제적 격차의 원인으로 낮은 학업 성취도, 지속적인 건강 문제, 노동 시장에서의 불이익 등을 지목했다. 특히 직장 내 차별 경험이나 불리한 직업 선택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동 비만으로 인한 경제적 불이익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크게 나타났다. 또한 저소득층 가정 출신이거나 미국 남부 및 중서부 지역에서 성장한 경우 그 영향이 더 강했다.

얀홍 진 교수는 "아동기 비만은 건강 위기를 넘어 경제적 이동성의 위기"라며 "어떤 이유로든 아동기에 비만하다면 성인이 되었을 때 경제적 지위에서 불이익을 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아동 비만 문제에 대한 정책적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공동 저자인 장만 교수는 "아동 비만을 줄이기 위한 개입은 의료비 절감 이상의 혜택을 줄 수 있다"며 "이는 다음 세대의 교육 성취도, 고용 전망, 경제적 상향 이동을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