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스스로 작업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오픈소스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오픈클로'의 기업용 도입을 지원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 툴킷 '네모클로'를 발표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연례 GTC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황 CEO는 오픈클로를 "인류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라고 평가했다.

오픈클로는 최근 큰 인기를 끈 오픈소스 AI 에이전트 조정 시스템이다. 기존 질의응답형 AI 챗봇을 넘어 스스로 작업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자율 에이전트다. 특히 전문적인 작업을 위해 자체적으로 하위 에이전트를 생성하고 다른 에이전트에 작업을 위임할 수도 있다.

개발자들은 이미 오픈클로를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는 방안을 실험하고 있다. 국방 물류 스타트업 갤러틴 AI의 대니얼 부흐뮐러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매일 받는 뉴스레터를 종합해 개인 취향에 맞게 단일 뉴스레터로 재작성하는 에이전트를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 연구기관 TNO의 헤인 콜크는 최신 연구와 논문을 정기적으로 스캔해 매주 요약 보고를 받는 에이전트를 검토하고 있다. AI 컨설팅 회사 그루브의 애쉬 바오 마케팅 책임자는 콘퍼런스에 참석한 동료에게 전화를 걸어 최신 동향을 인터뷰하는 에이전트 등 10가지 이상의 아이디어를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오픈클로의 광범위한 활용에는 보안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한다. 진정한 개인 비서로 작동하려면 사용자의 로그인 정보, 비밀번호, 개인 데이터 등 모든 정보에 접근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많은 개발자가 실제 비즈니스에 즉시 도입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공개한 '네모클로'는 이러한 보안 및 관리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카리 브리스키 엔비디아 생성형 AI 소프트웨어 부사장은 기술이 새로운 만큼 별도 장치에 에이전트를 격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서비스나우(ServiceNow)는 네모클로 아키텍처 일부를 통합한 AI 전문가 에이전트를 지난달 내부적으로 출시했다. 아미트 제이버리 서비스나우 최고운영책임자(COO)에 따르면 이 에이전트는 80~90%의 문제 해결률을 보이고 있으며, 오는 5월경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엔비디아의 네이더 칼릴 개발자 기술 이사는 자율주행차 훈련 개선과 저렴한 막바지 항공편 모니터링 등을 다른 주요 활용 분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