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책 모기지업체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주가가 1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민영화 계획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면서 두 회사의 주가는 최근 6개월간 약 70% 폭락했다. 이는 2025년으로 기대됐던 기업공개(IPO)가 무산된 지난해 9월 중순 이후 가파른 하락세다.
두 회사의 주가는 지난해 8월 백악관이 약 5000억달러(약 720조원)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는 IPO 계획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급등한 바 있다. 당시 계획은 지분 5~15%를 매각해 약 300억달러(약 43조2000억원)를 조달하는 것을 골자로 했다.
하지만 이후 구체적인 세부 계획이 공개되지 않고 이란과의 전쟁 등 다른 현안에 행정부의 관심이 쏠리면서 민영화 동력은 약화했다. 두 회사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정부 관리하에 놓여 있다.
BTIG의 에릭 하겐 애널리스트는 "두 회사에 대한 계획의 명확성이 사라지면서 '완전한 와해'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금리 상승의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두 회사에 대한 통제권을 더 행사할 수 있다는 해석에 주가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최근 주가 하락을 촉발한 요인 중 하나는 연방주택금융청(FHFA)이 발표한 전략 보고서에서 IPO 계획이 언급되지 않은 점이 꼽힌다. 다만 에버코어 ISI의 매튜 액스 애널리스트는 해당 보고서가 주요 정책을 발표하는 창구가 아니라며 "시장이 과민반응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주택 소유 부담 완화 관련 행정명령에도 두 회사의 IPO나 민영화 계획은 포함되지 않았다. 웨드부시의 헨리 코피 애널리스트는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전까지는 IPO가 추진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학자이자 투자자인 피터 시프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진정한 민영화는 불가능하다"며 "이익은 사유화하고 손실은 납세자에게 떠넘기는 어떤 잘못된 조치도 모기지 금리를 올리고 주택 가격을 낮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는 이를 실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