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 기업 스트라이프가 육성한 블록체인 '템포'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결제 시장을 겨냥해 메인넷을 공식 출시했다.
19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결제 중심 블록체인 템포는 공개 개발자 엔드포인트를 열고 메인넷 운영을 시작했다. 이번 출시는 지난해 12월 공개 테스트넷을 선보인 지 약 3개월 만이다.
템포는 스트라이프, 가상자산 벤처캐피털 패러다임이 인큐베이팅한 프로젝트다. 지난해 10월 50억달러(약 7조2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5억달러(약 72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앤트로픽, 도어대시, 마스터카드, 누뱅크, 오픈AI, 비자 등 유력 기업들이 디자인 파트너로 참여했다.
템포는 스트라이프와 함께 AI 에이전트 간 자율 결제를 위한 개방형 표준인 '머신 페이먼트 프로토콜'(MPP)도 공동 개발했다. MPP는 AI 에이전트가 특정 결제 시스템에 구애받지 않고 스테이블코인, 카드 등 다양한 방식으로 결제를 요청하고 승인, 정산하는 표준 절차를 정의한다.
이 프로토콜을 통해 수천 건의 소액 거래를 단일 결제로 통합할 수 있어, 인터넷 규모의 진정한 사용량 기반 과금(pay-per-use) 모델이 가능해진다. 스트라이프, 비자, 라이트스파크 등은 각자의 결제망에 MPP를 확장 적용했다.
AI 결제 인프라 시장 경쟁은 치열하다.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은 비자, 블랙록, 골드만삭스 등과 협력해 결제 전용 블록체인 '아크'를 개발 중이다. 코인베이스 역시 클라우드플레어, 아마존웹서비스(AWS) 등과 함께 'x402 프로토콜'을 내세워 경쟁하고 있다.
최근 금융 기관들의 시장 진입도 활발하다. 템포의 메인넷 출시 하루 전, 마스터카드는 런던 소재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기업 BVNK를 최대 18억달러(약 2조592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관련 인수합병이다.
요른 람베르트 마스터카드 최고제품책임자는 성명을 통해 "대부분의 금융기관과 핀테크가 디지털 화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컨설팅 기업 매킨지는 AI 에이전트가 2030년까지 전 세계 소비자 상거래의 3조~5조달러(약 4320조~7200조원)를 중개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