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과 미국 우정공사(USPS)가 배송 계약 협상 결렬의 책임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인용해 아마존이 올가을까지 USPS를 통한 배송 물량을 최소 3분의 2가량 줄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아마존은 성명을 통해 USPS와의 계약 축소를 원치 않았으며, 지난해 12월 USPS가 막판에 일방적으로 협상을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아마존은 물류망 구축에 막대한 투자를 하면서도, 배송비가 높은 농촌 지역 등에서는 USPS의 '라스트마일 배송'에 의존해왔다. 현재 USPS는 외딴 지역 아마존 배송의 약 30~40%를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USPS는 아마존과 같은 대형 화주에게 제공해 온 배송료 할인이 재정난을 심화시켰다고 보고 개별 협상을 중단했다. 대신 수익성 개선을 위해 새로운 공개 입찰 제도를 도입했다.
데이비드 스타이너 USPS 총재는 지난해 로이터 통신에 "현재 방식을 유지하면 1년 안에 파산할 것"이라며 "공정한 가격을 찾기 위해 시장을 시험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전날 열린 의회 청문회에서도 자금난 해결을 위해 차입 한도 증액과 우편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아마존은 지난 2월 새로운 입찰에 참여했지만 USPS로부터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장기적인 확실성이 없는 상황에서, 우리는 경매 결과와 상관없이 고객의 배송 요구를 충족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타이너 총재는 USPS가 연간 약 17억개의 아마존 소포를 배달한다며, "공정한 가격이라면" 아마존과의 관계를 계속 이어가고 싶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