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TT의 자회사가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수요 급증에 대응해 데이터센터 용량을 2년 내 2배로 늘린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을 제외한 세계 3위 데이터센터 제공업체인 NTT 글로벌 데이터센터(GDC)는 현재 진행 중인 34개 프로젝트를 통해 용량을 4기가와트(GW)로 2배 증설할 계획이다. 더그 애덤스 NTT GDC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애덤스 CEO는 "향후 5년 안에는 용량이 5GW를 훌쩍 넘을 것"이라며 "AI 수요가 분초마다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는 본질적으로 AI 기술의 조력자"라고 말했다.
이러한 증설 계획은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와 AI 프로그램 구동을 위한 추가 용량 확보 수요가 맞물린 결과다. NTT GDC의 매출은 연간 20% 이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 3월 마감 회계연도 기준 순매출은 약 30% 증가한 24억달러(약 3조4560억원)를 기록했다.
AI 특화 데이터센터 시장은 투자가 활발하다. 앞서 메타 플랫폼스는 네덜란드 데이터센터 기업 네비우스 그룹에 향후 5년간 최대 27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NTT GDC는 기존 4개의 데이터센터가 있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부지를 추가 매입해 약 500메가와트(MW)의 신규 용량을 더할 예정이다. 이탈리아 밀라노, 일본 오사카 등에도 신규 시설을 건설 중이며 북유럽과 남미에서도 사업 기회를 검토하고 있다.
애덤스 CEO는 "자체 대차대조표에 확장 자금으로 30억달러(약 4조3200억원) 이상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투자자와의 파트너십이나 부동산투자신탁(REITs)을 통한 자금 조달 가능성도 언급했다. NTT GDC는 지난해 7월 싱가포르에 자산 일부를 상장해 7억7000만달러(약 1조1088억원) 이상을 조달한 바 있다.
현재 진행 중인 34개 프로젝트 중 70% 이상은 이미 계약을 확보한 상태다. NTT GDC는 20여개국에서 150개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출 기준 에퀴닉스와 디지털 리얼티 트러스트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