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커가 미국 경찰의 기밀 제보를 관리하는 플랫폼을 해킹해 800만건 이상의 정보를 유출했다고 주장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터넷 이프 머신'이라는 이름을 사용한 해커는 온라인 성명을 통해 보안업체 내비게이트360의 자회사인 'P3 글로벌 인텔'을 해킹해 93기가바이트(GB) 분량의 데이터를 훔쳤다고 밝혔다.

내비게이트360은 자사 웹사이트에서 법 집행 기관, 연방 기관, 군 등을 위한 '혁신적인 제보 및 단서 솔루션의 선두 주자'라고 소개하고 있다. 해커는 경찰을 비방하는 문구와 함께 "경찰의 더러운 일을 대신 해주지 말라"는 경고 메시지를 남겼다.

해커는 이메일을 통해 사회공학 기법으로 P3 고객 계정 하나를 탈취한 뒤 시스템의 취약점을 이용해 데이터를 빼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해커의 주장을 즉시 검증할 수는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사건을 처음 보도한 '스트레이트 애로우 뉴스'는 유출된 데이터에 포함된 제보자들에게 직접 연락해 자료 일부의 진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킹·유출 자료를 보관하는 투명성 웹사이트 '디스트리뷰티드 디나이얼 오브 시크릿츠'(DDoS) 역시 해당 데이터 사본을 입수했으며, 검증된 언론인과 연구원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사이트의 설립자 엠마 베스트는 성명에서 "데이터는 모든 사람을 정보원으로 만들려는 제보 수집 시스템에 대한 고통스러울 정도로 상세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P3 글로벌 인텔은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