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감귤밭에서 매년 대량 발생해 소각·매립되던 폐비닐이 친환경 에너지원인 열분해유로 재탄생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9일 제주특별자치도, 한국환경공단, 농협경제지주와 '폐토양피복재 재활용 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이날 한국환경공단 제주지사에서 열렸다.

제주 감귤농가에서는 당도 향상을 위해 사용하는 토양피복재, 일명 '타이벡 필름'이 연간 약 800톤씩 폐기물로 발생해왔다. 이 폐기물은 특정 지역에서만 발생한다는 이유로 대부분 소각되거나 육지로 옮겨 처리돼 환경·경제적 부담이 컸다.

이번 협약에 따라 4개 기관은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제주도 내에서 폐토양피복재를 직접 수거하고 화학적 재활용(열분해)까지 일괄 처리하는 자원순환 기반을 구축한다. 농협 집하장에서 수거된 폐기물은 압축 후 열분해 공정을 거쳐 열분해유 등 유용한 자원으로 재활용된다.

관계기관들은 이달부터 두 달간 하루 평균 10∼20톤의 폐토양피복재를 처리하는 시범사업에 착수한다. 이를 통해 지역 내 실질적인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김고응 기후에너지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처리하기 힘들었던 농촌폐기물을 유용한 자원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전국 농촌폐기물 재활용 정책의 성공적인 모범사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