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은행들이 24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두며 전년 대비 8%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9일 발표한 '2025년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4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22조2000억원)보다 1조8000억원(8.2%) 증가한 수치다.

순이자마진(NIM) 축소에도 불구하고 이자이익은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이자이익은 60조4000억원으로 전년(59조3000억원) 대비 1.1조원(1.8%) 늘었다. 대출 등 이자수익자산 규모가 151조8000억원 증가하며 NIM 하락분(-0.06%p)을 만회했다.

이번 실적 개선은 비이자이익이 크게 견인했다. 지난해 비이자이익은 7조6000억원으로 전년(6조원) 대비 1조6000억원(26.9%) 급증했다. 특히 외환·파생 관련 이익이 2024년 4000억원에서 지난해 6조2000억원으로 5조7000억원 폭증한 영향이 컸다.

반면 판매비와 관리비는 29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조원(7.2%) 증가했으며, 대손비용은 6조5000억원으로 4000억원(5.9%) 감소했다.

은행별로 보면 일반은행의 순이익이 16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4000억원 늘었고, 특수은행은 7조8000억원으로 4000억원 증가했다. 시중은행(+1.3조원)과 인터넷은행(+0.1조원)의 순이익은 늘었으나, 지방은행은 소폭(-0.03조원) 감소했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9%,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93%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금융감독원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 관세정책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신용손실 확대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며 "은행이 본연의 자금중개기능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