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형 당뇨병이 2형 당뇨병보다 치매 발병 위험과 더 강한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신경학회(AAN) 의학 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1형 당뇨병 환자는 당뇨병이 없는 사람에 비해 치매에 걸릴 확률이 약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이 수치는 2배였다.

이번 연구는 평균 연령 64세인 28만377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중 5442명은 1형 당뇨병, 5만1511명은 2형 당뇨병을 앓고 있었으며 나머지는 당뇨병이 없었다. 연구팀은 이들을 평균 2.4년간 추적 관찰했다.

관찰 기간 1형 당뇨병 환자의 2.6%(144명), 2형 당뇨병 환자의 1.8%(942명), 비당뇨인의 0.6%(1262명)에서 치매가 발병했다. 연구팀은 연령, 교육 수준 등 다른 변수를 보정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 저자인 제니퍼 위브 보스턴대 교수는 "1형 당뇨병 환자의 수명이 연장됨에 따라 치매와의 연관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는 1형 당뇨병이 치매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이를 예방하거나 지연시킬 방법을 찾아야 할 시급성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1형 당뇨병은 전체 당뇨병 사례의 약 5%를 차지하는 비교적 드문 질환이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당뇨병과 치매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줄 뿐, 당뇨병이 치매를 유발한다는 인과관계를 증명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전자 건강 기록과 설문조사 데이터를 사용해 모든 진단 사례를 포착하지 못했을 수 있다는 점을 연구의 한계로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