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현직 하원의원들의 사퇴가 100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하며 정계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중간선거 주기의 하원의원직 이탈 규모는 지난 100년간의 데이터를 통틀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치적 흐름에 대한 의회 내부의 광범위한 불안감을 반영하는 신호로 풀이된다.
의원들의 사퇴 결정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 중간선거는 통상 집권당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을 띠므로, 소속 정당의 다수당 유지 전망이 어두울 경우 의원들의 사퇴가 잇따르는 경향이 있다.
이전 중간선거 주기 중 사퇴 규모가 가장 컸던 때는 공화당이 다수당 지위에 어려움을 겪었던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임기 때였다. 역대 최대 규모의 의원직 이탈은 1992년에 기록된 바 있다.
정치적 요인 외에 개인적 사유도 많다. 일부 의원들은 사회보장연금 수령 연령인 67세에 도달했거나 넘어 오랜 의정 활동을 마무리하고 있다. 최근 사퇴를 발표한 라이언 징크 공화당 하원의원은 군 복무 시절 얻은 부상과 관련된 건강 문제를 이유로 들었다.
상원의원이나 주지사 등 다른 직책에 도전하거나, 새롭게 변경된 선거구 획정에 따라 어려운 재선이 예상되는 경우도 사퇴를 결심하는 배경이 된다. 특히 공화당 내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갈등이 일부 의원들의 사퇴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자리를 지키기로 한 의원도 있다. 민주당의 원로인 짐 클라이번 하원의원(85)은 정계 은퇴 관측에도 불구하고 재선 도전을 선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