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제롬 파월 의장이 임기 종료 후에도 연준에 남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18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연준은 올해 두 번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지속되는 중동 전쟁과 관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5월 15일 의장 임기가 끝나는 파월 의장은 후임자 인준 절차가 늦어질 경우 의장직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후임으로 지명했으나, 의회 인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파월 의장은 의장직에서 물러난 뒤 이사직을 계속 수행할지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연준과 우리가 봉사하는 국민에게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기반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의 연준 이사 임기는 2028년 1월까지다.

연준은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목표치인 2%를 웃도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중동 분쟁으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등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올해 말 진전이 있어야 한다"며 "진전이 보이지 않으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용 시장 상황도 불안정하다. 2월 고용이 9만2000개 감소했으며, 낮은 채용률과 구인난, 노동시장 참여율 감소 등이 문제로 지적된다. 연준은 금리 인하가 고용 시장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위험이 있어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생산성 향상은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됐다. 연준은 올해 최소 한 차례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4월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약속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