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네트워킹 사업이 반도체 부문에 이어 회사 2대 수익원으로 급부상했다.
18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네트워킹 사업은 지난 분기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한 110억달러(약 15조8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310억달러(약 44조6400억원)를 넘어섰다.
이는 엔비디아의 주력인 반도체(컴퓨팅) 사업 다음으로 큰 규모다. 잭스 투자 리서치의 케빈 쿡 선임 주식 전략가는 테크크런치에 "엔비디아 네트워킹 사업의 분기 매출은 시스코의 네트워킹 사업 규모를 능가한다"고 평가했다.
해당 사업은 지난 2020년 엔비디아가 70억달러(약 10조원)에 인수한 이스라엘 네트워킹 기업 멜라녹스에 뿌리를 두고 있다. 멜라녹스 인수를 통해 엔비디아에 합류한 케빈 디얼링 네트워킹 수석 부사장은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데이터센터가 새로운 컴퓨팅 단위가 될 것을 내다봤다"고 전했다.
엔비디아의 네트워킹 사업은 인공지능(AI) 모델 훈련을 위한 데이터센터, 즉 'AI 공장' 구축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제공한다. GPU 간 통신을 지원하는 'NV링크', 인네트워크 컴퓨팅 플랫폼 '인피니밴드' 등이 포함된다.
쿡 전략가는 "젠슨 황 CEO는 2020년 멜라녹스를 인수할 때 GPU를 완전한 패키지로 만들기 위한 마지막 퍼즐 조각으로 봤다"고 분석했다.
디얼링 부사장은 성공 요인으로 개별 부품이 아닌 통합된 '풀스택 솔루션'을 파트너사를 통해 공급하는 전략을 꼽았다. 그는 "네트워킹은 더 이상 주변기기가 아니라 AI 공장의 중추"라고 강조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지난 16일 연례 기술 콘퍼런스 'GTC'에서 'AI 슈퍼컴퓨터'를 구동할 6개의 신규 칩을 포함한 차세대 '루빈' 플랫폼과 효율성을 높인 '스펙트럼-X 이더넷' 스위치 등 네트워킹 신제품을 공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