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이란발 오일쇼크가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관세 충격과 팬데믹에 이어 상당한 규모와 기간의 에너지 충격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종류의 일이 인플레이션 기대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당분간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시장 상황을 주시하되 직접적인 정책 대응은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물가 압력을 높이고 미국 경제 성장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국제 유가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 통행을 사실상 차단하면서 급등했다. 올해 들어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67% 폭등했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 내 평균 휘발유 소매가격은 갤런당 3.84달러, 경유는 5.07달러까지 치솟았다.
프린서플 자산운용의 시마 샤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연준이 에너지 가격을 외면하는 경향을 과대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가가 현재 수준을 유지하면 가계 부담이 커지고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높아져 연준의 정책적 딜레마가 빠르게 심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