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의원들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원자력 협정에 강력한 비확산 조항을 포함할 것을 행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드 마키, 제프 머클리 상원의원 등 민주당 의원 10여명은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서한에서 사우디와의 핵 기술 공유 협정에 '골드 스탠더드' 수준의 비확산 보호 장치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골드 스탠더드'는 협정 상대국이 우라늄을 농축하거나 사용후핵연료를 재처리하는 것을 금지하는 엄격한 비확산 기준을 의미한다. 두 기술 모두 핵무기 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경로로 여겨진다.
이번 서한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비확산 안전장치가 없는 민간 핵 협정을 사우디와 추진 중이라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해당 보고서는 사우디의 우라늄 농축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의원들은 서한에서 "이 계획을 즉각 재고하고, 이 문제에 대한 오랜 초당적 합의에 부합하는 '골드 스탠더드' 협정을 추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과거 상원의원 시절 루비오 장관을 포함한 일부 공화당 의원들도 이 같은 입장을 견지한 바 있다.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경쟁국인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할 경우 사우디 역시 핵무기 개발을 모색할 것이라고 공언해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의회에 원자력 협정인 '123협정'을 곧 제출할 수 있다. 협정안이 제출된 후 90일 이내에 상원과 하원 모두에서 반대 결의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사우디의 민간 핵 프로그램은 허용된다.
미 국무부는 이번 서한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