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인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인공지능(AI) 버블과 지정학적 위험을 글로벌 시장의 가장 큰 위협 요인으로 지목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니콜라이 탕엔 노르웨이 국부펀드 최고경영자(CEO)는 오슬로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펀드는 AI 버블이 터질 경우 자산 가치의 35%가 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세계적인 투자 제한이나 가혹한 관세 등 지정학적 위험이 현실화될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펀드 가치가 37%까지 급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탕엔 CEO는 "안정성이 그 어느 때보다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가장 큰 위험은 항상 시나리오에 없는 예상치 못한 일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중동 분쟁과 관련된 인플레이션 압력과 공급망 문제를 가장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경고는 앞서 전문가 패널이 미국의 정치적 리스크와 기술 기업에 대한 집중 리스크를 지적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자산의 50% 이상을 미국에 투자하고 있으며,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이 주요 투자처다.

약 2조1000억달러(약 3024조원)를 운용하는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1990년대 후반 설립됐다. 노르웨이의 석유 및 가스 수입을 전 세계 60개국 약 7000개 기업에 투자하며, 전 세계 주식의 약 1.5%를 소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