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의 전쟁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이는 인수합병(M&A) 거래 속도를 늦출 수는 있어도 시장 전체를 위축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에 따르면 마크 맥마스터 라자드 M&A 부문 글로벌 총괄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란 분쟁의 핵심 질문은 지속 기간"이라며 투자자들이 유가, 인플레이션, 공급망 혼란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인 분쟁은 M&A 시장에 제한적인 영향만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맥마스터 총괄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M&A 시장을 지지하는 여러 긍정적 요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100억달러(약 14조4000억원) 이상 대형 거래가 전년 동기 대비 약 120% 증가해 전체 시장의 30%를 차지하는 등 대기업들의 M&A가 활발하다고 말했다.

또한 중견 기업들이 성장성이 낮은 사업을 매각하고 핵심 분야에 집중하는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서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규모가 작거나 운영상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의 상장 폐지 거래도 계속되고 있다.

자금 조달 환경에 대해서는 비용이 높아졌지만 공공 및 민간 시장 모두에서 자본 조달은 여전히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고객들은 최상의 조건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자금 조달 방안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대출 기관들이 우량 기업을 선별하는 경향이 강해져 우량 기업은 자금 조달이 용이하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맥마스터 총괄은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매수자와 매도자 간 기업 가치 평가 격차가 여전히 M&A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향후 인공지능(AI)이 인프라 및 AI 관련 거래를 중심으로 M&A 시장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2025년이 소프트웨어 M&A에 있어 '놀라운 한 해'였지만, 사모펀드(PE) 매수자들에게는 기업 가치 평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