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케이블 제조업체 프리즈미안이 미국 텍사스에 신규 구리 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다.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따른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안드레아 피론디니 프리즈미안 북미 총괄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향후 1년 안에 1억~2억달러를 투자해 텍사스주 매키니 부지에 두 번째 구리 선재 공장을 짓는 안을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규 공장이 건설되면 현재 진행 중인 증설 작업과 맞물려 생산량이 두세 배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프리즈미안은 최근 앵코어 와이어를 인수한 바 있다.
피론디니 총괄은 "새 구리 공장에 투자하는 것이 합리적인가에 대한 내 대답은 '그렇다'"라며 "수요가 움직일 때 미국 내 생산 능력이 부족해지는 상황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프리즈미안은 유기적 성장과 함께 미국 내 인수합병(M&A) 기회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3년간 60억달러 이상을 투자한 미국을 최우선 시장으로 꼽고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 구축 및 전력망 개선과 관련된 제품·서비스를 보완할 수 있는 소규모 기업 인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피론디니 총괄은 밀라노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미국에 좋은 (인수) 대상들이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그는 미국이 수입 구리 정련품에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미국 내 제련 설비가 국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에서 관세는 시장에 혼란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피론디니 총괄은 구리 음극재에 50%의 관세가 부과될 경우 "큰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프리즈미안은 대부분의 구리를 미국 내에서 조달해 관세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기존 관세 때문에 캐나다산 선재 수입은 중단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