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이란과 그 대리세력의 드론 공격에 대응해 중동 지역 동맹을 지원하기 위해 경량 다목적 대드론 미사일을 추가로 조달한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는 분쟁 발발 이후 이란 측이 발사한 공격 드론 40기 이상을 격추했으며, 이에 따라 방어 역량 강화를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촉발된 분쟁과 호르무즈 해협 폐쇄 등 혼란 속에서 걸프 국가들과의 국방 관계를 심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영국 정부는 그동안 키프로스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으로부터 분쟁 대응 규모와 속도가 미흡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동맹국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압박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국방부 관계자는 미 국방부(펜타곤)에 추가 군사 기획 인력을 파견했으며 해군 자산을 대기시키고 있다고 확인했다.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은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폴란드 등 E5 국방장관들과 전화 회의도 가졌다.
다만 영국 정부는 지원을 확대하면서도 전쟁에 휘말리고 싶지 않다는 키어 스타머 총리의 기존 정책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추가 조달되는 경량 다목적 미사일(LMM)은 주로 이라크 쿠르디스탄 에르빌에 주둔 중인 대드론 부대가 사용해왔다. 이 부대는 지난 월요일 친이란 민병대가 발사한 드론 5기 이상을 격추했으며, 키프로스 주둔 영국 공군기지도 드론 공격을 받은 바 있다.
해당 미사일은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 있는 탈레스 UK가 제조하며, 영국군뿐만 아니라 역내 파트너 국가에도 공급될 예정이다.
영국은 걸프 동맹 지원 노력의 일환으로 13개 영국 방산업체 대표들과 걸프 지역 대사 및 국방 무관들을 초청해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이란의 드론 및 미사일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방어 장비와 기술을 신속하게 공급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힐리 장관은 "이란의 무차별적인 공격은 영국과 우리 동맹, 역내 파트너들에게 위협"이라며 "이것이 우리 군이 중동에서 방어적 조치를 취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