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내년 1분기까지 최대 35% 폭락할 수 있다는 월가 베테랑의 경고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리먼 브라더스 출신의 유명 전략가 래리 맥도널드는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증시가 중기적으로 추가 하락을 경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맥도널드는 현재 S&P500의 위험 대비 보상률이 매우 나쁘다며 지수가 반등할 때마다 매도할 것을 조언했다.

맥도널드는 이란과의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을 첫 번째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꺾을 수 있다는 우려다. 실제로 미국 내 휘발유 평균 가격은 한 달 전 갤런당 2.92달러에서 3.84달러로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올해 더 이상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확률은 한 달 전 5%에서 40%까지 치솟았다. 고금리 장기화는 상업용 부동산과 사모 신용 대출 등에 악재로 작용한다.

팬데믹 시기 초저금리로 발행된 부실 대출들의 만기가 다가오는 점도 신용위기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맥도널드는 이 대출들이 높은 금리 환경에서 만기를 맞으면 새로운 신용위험을 촉발, 채권 시장을 거쳐 주식 시장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이 촉발하는 산업 재편 역시 증시 불안 요인으로 지목됐다. 그는 AI가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파괴할 것이라는 공포가 소프트웨어, 보험, 자산관리, 부동산 등 여러 산업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시장이 계속해서 새로운 희생자를 찾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AI 도입에 따른 고용 충격을 경고했다. 맥도널드는 AI 도입이 가속화되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실업률이 급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재 4% 수준인 실업률이 연말에는 6%에 육박할 수 있으며, 4월부터 7월까지 매달 10만~20만개의 일자리가 감소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맥도널드의 전망대로 S&P500 지수가 35% 하락할 경우 지수는 4365선까지 밀려나게 된다. 이는 2023년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S&P500 지수는 올해 들어 이미 3% 하락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