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인 유방암의 전이를 촉진하는 새로운 핵심 작동 원리가 규명돼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핀란드 오보 아카데미 대학 연구팀은 18일(현지시간) 유방암 세포 표면의 '재기드1'(Jagged1) 단백질이 주변 세포와 상호작용해 암 전이를 돕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게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재기드1 단백질은 암세포 인근의 섬유아세포를 활성화한다. 활성화된 섬유아세포는 콜라겐 등 세포외기질을 더 많이 생성하고, 이 기질의 구조를 변형시켜 암세포가 이동할 수 있는 경로를 만든다.

논문의 주저자인 마르야나 파리카이넨 연구원은 "이 경로는 암세포가 전이할 때 움직이는 '고속도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형질전환 성장인자 베타'(TGFβ) 신호 전달 체계가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기드1이 TGFβ를 활성화하면 콜라겐 침착과 기질 재편이 촉진된다. 단단해진 기질 환경은 다시 재기드1 발현을 증가시켜 암 진행을 가속하는 '악순환'을 형성한다.

재기드1은 기존 연구에서도 공격적이고 호르몬 수용체가 없는 유방암에서 높게 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이번 발견이 현재 표적 치료 옵션이 부족한 공격성 유방암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