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송사 넥스타 미디어 그룹이 경쟁사 테그나 인수에 필요한 자금 조달 비용을 줄이기 위해 투자 등급 채권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주도하는 은행단이 이 같은 자금 조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계획에 따르면 현재 '정크' 등급인 넥스타는 인수 자금 일부를 마련하기 위해 담보부 투자 등급 달러 표시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해당 채권에 대한 투자 등급 획득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무담보부 채권은 기존처럼 고수익(하이일드) 채권 시장을 통해 발행할 것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넥스타는 S&P 글로벌과 무디스로부터 모두 투기 등급(정크) 발행사 신용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S&P는 넥스타의 담보부 채권에 대해 투자 등급의 가장 낮은 단계인 'BBB-'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계획이 실행되려면 담보부 채권에 대해 2개의 투자 등급이 필요하다.

이러한 채권 발행 구조는 투자 등급과 정크 등급 채권을 결합할 것으로 예상되는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인수금융 계획과 유사하다. 차입 기업이 두 가지 등급의 채권을 동시에 활용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넥스타는 지난해 8월 미국 내 64개 TV 방송국을 운영하는 테그나를 62억달러(약 8조928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BofA, JP모건 체이스, 골드만삭스는 인수 지원 및 테그나 일부 채무 재조정을 위해 최대 57억3000만달러의 자금 조달을 약속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인수금융 패키지의 일부인 27억5000만달러 규모의 레버리지론에 대한 대주단 약정은 이번 주 수요일 마감될 예정이다.

넥스타는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으며, BofA는 논평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