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창청자동차(GWM)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생산 공장 설립을 추진하며 메르세데스-벤츠와 시설 공유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케빈 리 GWM 남아공 법인장은 하발 H6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출시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부터 벤츠와 논의를 진행해왔으며, 닛산과도 협상한 바 있다"고 말했다.

리 법인장은 "위탁 생산이 하나의 선택지이며, 다른 하나는 기존 공장을 인수하는 것"이라며 신규 공장 건설에는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고 덧붙였다. GWM은 현지 생산을 위해 여러 이해관계자와 접촉하고 있으며, 곧 열릴 중국 연례 오토쇼에서 남아공 정부와도 만날 계획이다.

GWM은 당초 닛산의 남아공 공장 인수를 시도했으나, 경쟁사인 중국 체리자동차에 밀려 무산된 바 있다. 체리차는 해당 닛산 공장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콘래드 그로네왈드 GWM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현지에서 생산할 모델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EC15'라는 코드명의 글로벌 신제품이 있는데, 현지화와 유럽 수출에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어 유력하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벤츠 남아공 법인은 이메일 답변을 통해 "이스트런던 공장은 C클래스 생산에 집중하고 있으며, 미래 제품 포트폴리오나 생산 계획에 대한 추측에는 논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모든 생산 현장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안드레아스 브랜드 벤츠 남아공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스트런던 공장이 과거 다른 브랜드 차량을 생산한 이력이 있다며 "기술적으로 다시 그렇게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GWM은 남아공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 5%로 판매 순위 6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하발 H6 PHEV 모델을 출시하며 성장하는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