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가스전이 공격받았다는 소식에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유럽 주요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란이 자국의 사우스파스 가스전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았다고 발표하면서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9달러까지 치솟았다.

이에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은 장중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전 거래일보다 0.8%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유럽 증시는 3년여 만에 최악의 월간 하락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란은 이번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의 에너지 자산을 타격 목표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유가 급등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지폈다. 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올해 두 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2월 도매물가가 예상과 달리 상승한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뱅크 J. 사프라 사라신의 울프 폰 로트버그 주식 전략가는 "주식 시장은 중동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분쟁이 계속되고 유가가 현재 수준을 유지하는 한 지속적인 주가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종목별로는 프랑스 복합기업 볼로레가 특별 배당 발표 후 11% 급등했다. 반면 독일 밀키트 업체 헬로프레시는 2년 연속 매출 감소 전망에 15% 급락했고, 스와치그룹은 관세 및 무역 차질 우려로 4.5%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