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면서도 연내 한 차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주지 않았다.

다만 함께 공개된 경제전망요약(SEP)에서 연준 위원들은 올해 한 차례의 추가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가의 전망과 대체로 일치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란 사태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을 의식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B. 라일리 웰스 매니지먼트의 아트 호건 시장 전략가는 "예상보다 덜 매파적인 결정"이라면서도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매우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야누스 헨더슨 인베스터스의 대니얼 실룩 글로벌 단기 듀레이션 책임자는 "연준이 중동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을 명시적으로 언급하며 양면적 위험을 분명히 인식했다"고 평가했다.

일부 전문가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가능성도 제기했다. 스파르탄 캐피털 증권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에너지 가격이 단기간에 안정되지 않으면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의미할 것"이라며 "이는 1% 미만의 경제 성장률과 결합해 스태그플레이션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코페이의 칼 샤모타 수석 시장 전략가는 "연준이 에너지 가격 충격을 '일시적 현상으로 간주'하는 통화정책 기조를 따를 것임을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연준의 발표 이후 뉴욕 증시의 S&P 500 지수는 소폭 하락해 전일 대비 0.8% 내린 채 거래됐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22%로 거의 변동이 없었으며, 달러 인덱스는 0.3% 상승한 99.83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