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당국이 중국의 대만 무력 침공 시점에 대한 기존 전망을 완화하며 정해진 시간표가 없다고 평가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 정보 공동체는 이날 공개한 연례 위협평가 보고서에서 "중국 지도부는 현재 2027년 대만 침공을 실행할 계획이 없으며, 통일을 달성하기 위한 고정된 일정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베이징 당국이 "가능하다면 무력 사용 없이" 대만과 통일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과거 평가와는 달라진 기류다. 이전 보고서들은 대만 문제를 미중 간 '중대한 잠재적 충돌 지점'으로 규정해왔다. 특히 2021년 필 데이비슨 당시 인도태평양사령관은 중국이 2027년까지 대만을 침공할 준비를 원한다고 언급하며 '데이비슨 윈도우'라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이번 보고서는 "중국 관리들은 대만에 대한 상륙 침공이 극도로 어려울 것이며, 특히 미군 개입 시 실패 위험이 높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이 "분쟁 없이 대만과의 궁극적인 통일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은 2049년까지 '국가 부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대만과의 통일이 필요하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전망 변화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해 유화적인 태도를 취하려는 움직임과 맞물려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과의 전쟁을 이유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연기했으나, "중국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시 주석과의 만남을 "고대한다"고 말했다.
보고서 내용에서도 대중 기조 변화가 감지된다. 2025년 보고서에 포함됐던 '중국은 전 세계적으로 미국 이익을 위협할 수 있는 가장 유능한 행위자'라는 문구가 이번 보고서에서는 삭제됐다. 또한 중국이 '대만과의 통일을 진전시키고 미국의 헤게모니를 뒤집기 위해' 강압적 조치를 사용하고 있다는 표현도 빠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