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중동 사태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연내 한 차례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정례회의 후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11대 1의 표결로 이뤄졌으며, 스티븐 미란 연준 총재는 0.25%포인트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FOMC는 성명에서 "중동의 상황 전개가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불확실하다"며 "위원회는 완전고용과 물가안정이라는 이중 책무에 대한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성명서에 없던 내용으로, 중동 전쟁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음을 시사한다.

이번 동결은 지난 1월에 이은 두 번째 연속 조치다. 연준은 지난 2월 부진한 고용 보고서와 2월 28일 시작된 미국의 이란 공습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함께 공개된 점도표에서 위원들은 올해 한 차례, 2027년에 한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올해 금리 인상을 전망한 위원은 없었다.

연준은 수정된 경제 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2.4%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실업률 전망치는 4.4%로 유지했으나,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4%에서 2.7%로 올려잡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상승률 전망치 역시 2.7%로 상향했다.

이날 결정 발표 이후 뉴욕증시의 S&P500 지수는 하락세를 유지했으며, 미 국채 금리는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6일 즉각적인 금리 인하를 촉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