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파산한 금융회사 그린실 캐피털의 창업자 렉스 그린실이 영국 정부가 제기한 '임원 자격정지' 소송을 막는 데 실패했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런던 고등법원은 그린실을 상대로 한 소송을 재판 없이 기각해달라는 그린실 측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그린실은 오는 6월부터 6주간의 정식 재판을 앞두게 됐다.
앞서 영국 기업통상부는 2024년 파산관리청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그린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정부는 그린실이 회사 파산 전 부적절한 행위로 임원 자격이 없다며 최대 15년의 자격정지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특히 그린실의 위법 행위가 크레디트스위스 투자펀드에 4억4000만달러(약 6336억원)의 손실을 입혔고, 회사의 보험 계약과 관련해 허위 진술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부는 자격정지 외에도 그린실에게 개인적인 재정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손해배상 명령'을 요구할 권리도 확보해둔 상태다.
그린실은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며 파산관리청의 조사가 불공정했다고 맞서고 있다. 그의 변호인단은 정부가 그린실의 위법 행위와 회사 파산 사이의 '연관성'을 입증해야 한다며 소송 기각을 주장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린실 캐피털은 한때 소프트뱅크, 제너럴 애틀랜틱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유망 공급망 금융 기업이었다.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가 고문으로 활동했으며, 그의 로비 의혹이 불거지며 영국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양측의 법적 공방은 오는 6월 8일 시작되는 정식 재판에서 본격화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