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기업 대다수가 인공지능(AI) 기반 사이버 위협에 대한 준비가 미흡하지만, 정작 현실과 동떨어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테크레이더는 보안 솔루션 기업 핑 아이덴티티(Ping Identity)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해당 조사는 시장조사업체 IDC가 전 세계 약 8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응답 기업의 51%는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신원' 구축에서 동종 업계보다 앞서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실제로 IDC가 제시한 '검증된 신뢰' 기준을 충족하는 기업은 9%에 불과했다.
IDC는 '검증된 신뢰'를 모든 디지털 상호작용이 독립적으로 검증된 신원에 연결되고, 시간이 지나도 신뢰가 유지된다는 지속적인 보증으로 정의한다.
보고서는 이 기준을 충족하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월등한 성과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들 기업은 고객 등록 전환율이 51% 더 높고, 규정 준수 준비 상태는 44% 더 강력하며, 사기 관련 손실은 43%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선도 기업들은 생체 인식, 패스키, 디지털 지갑 등 최신 기술 도입에 적극적이었다. 선도 기업의 80~83%가 이를 채택한 반면, 초기 단계 기업의 도입률은 30%를 넘지 못했다.
에마누엘 피게로아 IDC 선임 연구원은 "검증된 신뢰는 AI 기반 환경에서 대규모로 운영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기반을 조기에 구축하는 조직은 위험을 줄이며 더 빠르게 움직일 것이고, 그렇지 않은 조직은 비용, 마찰, 규제 노출이 누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