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소비재 기업 유니레버의 주가가 식품 사업부 분사 검토 소식에 3.5% 하락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블룸버그를 인용해 유니레버가 식품 사업부 자산 분리를 초기 단계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유니레버가 아이스크림 사업부를 분사한 지 불과 수개월 만에 나온 소식이다. 유니레버 측은 관련 보도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이번 분사설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바클레이즈의 워렌 애커먼 애널리스트는 "페르난도 페르난데스 최고경영자(CEO)가 식품 사업 분할을 검토하기 전 최소 1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페르난데스 CEO는 전임자인 헤인 슈마허가 물러난 뒤 약 1년 전 취임했다.

유니레버의 식품 사업부는 '크노르' 수프, '마마이트' 잼 등을 포함하며 지난해 29억 유로(약 4조 8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근원 매출 성장률은 2.5%에 그쳐 뷰티·웰빙 사업부(4.3%)에 뒤처졌으며, 회사의 연간 성장 목표치인 4~6%에도 미치지 못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저성장 식품 사업부 매각을 오랫동안 요구해왔다. 반면 W1M의 티네케 프리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식품 사업 분할은 상당한 세금 비용과 신흥 시장에서의 규모의 경제 축소 문제로 간단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매출이나 이익을 대체하기 위해 다른 기업을 인수할 위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니레버는 2022년 행동주의 투자자 넬슨 펠츠가 지분을 확보한 이후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두 명의 CEO가 교체됐으며, 아이스크림 사업 분사와 함께 일부 소규모 식품 브랜드가 매각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