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의 2026년 예산안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연립정부의 안정성이 위협받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루마니아 연정 내 최대 정당인 사회민주당이 복지 지출 확대를 골자로 한 자체 예산안을 관철하려다 실패하자 전체 예산안 처리를 막겠다고 나섰다.

이에 연정 파트너인 자유당은 사회민주당의 행동이 국가 안정을 위협하는 '무책임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번 사태로 일리에 볼로잔 총리가 이끄는 4개 정당 연정은 또 다른 분열 위기에 놓였다.

이번 갈등은 소린 그린데아누 사회민주당 대표가 볼로잔 총리의 긴축 재정 정책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하는 등 연정 내 균열이 심화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예산안에 대한 최종 표결은 당초 목요일로 예정됐으나 현재 불투명한 상황이다. 연정 지도부는 막판 협상을 위해 토론을 중단하고 협상에 들어갔다.

알렉산드루 나자레 재무장관은 블룸버그에 "연정 내 가장 심각한 위기"라면서도 "타협에 이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자레 장관은 복지 예산을 반영하기 위해 재정적자 목표치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6.2%에서 6.3%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루마니아의 재정적자는 현재 유럽연합(EU)에서 가장 큰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