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석유·가스 업계가 중동 전쟁으로 에너지 공급망 불안이 고조되자 횡재세 조기 개혁을 통해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 해상에너지산업협회(OEUK)는 에너지이익부담금(EPL)을 즉시 폐지하면 최대 500억 파운드의 신규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 EPL은 이른바 '횡재세'로 불린다.
엔리케 코르네호 OEUK 정책국장은 세금 개혁이 없을 경우 2035년까지 영국 가스 공급량의 46%를 LNG가 차지하겠지만, 개혁 시 이 비중을 6%까지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르네호 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자국 내 가스 생산량이 많을수록 외부 충격에 덜 취약해지고 국제 시장 변동에 따른 위험도 줄어든다"고 말했다.
최근 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물류가 사실상 중단되고 카타르 최대 LNG 공장 생산이 멈추는 등 유럽 전역에서 가스 가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란이 보복 공격 대상으로 역내 에너지 자산을 지목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북해 유전·가스 생산업체들은 영국 정부에 EPL 교체를 오랫동안 요구해왔다. EPL은 이전 보수당 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자 도입했으며, 현재 최고 세율은 78%에 달한다.
반면 녹색당은 유가 상승에 따른 가계 에너지 요금 보조금 재원 마련을 위해 석유·가스 기업에 대한 기존 부담금을 오히려 강화해야 한다고 키어 스타머 총리에게 촉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