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대선 후보 암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거물급 마약사범이 멕시코에서 붙잡혔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멕시코 경찰은 멕시코시티에서 에콰도르 마약 조직 '로스 로보스'의 2인자 앙헬 에스테반 아길라르를 체포했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콜롬비아 경찰이 아길라르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 멕시코 당국에 정보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존 레임버그 에콰도르 내무장관은 아길라르가 콜롬비아를 거쳐 에콰도르로 송환될 것이며, 신설된 최고 등급 교도소에 수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검거는 에콰도르가 멕시코, 콜롬비아와 심각한 외교적 갈등을 겪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받고 있다. 앞서 멕시코는 2024년 4월 에콰도르가 자국 대사관에 망명한 전 부통령을 체포하기 위해 대사관을 급습하자 국교를 단절했다.

에콰도르와 콜롬비아 역시 국경 보안 문제로 무역 전쟁을 벌이는 등 갈등을 빚어왔다. 페트로 대통령은 이날 에콰도르 군용기가 콜롬비아 영토에 폭탄을 투하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러한 갈등에도 불구하고 3국의 사법 공조는 이뤄졌다. 페트로 대통령은 "이번 체포는 다국적 범죄 네트워크에 맞선 3국의 공조가 효과적임을 확인시켜준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8월 암살된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 후보를 대신해 출마했던 크리스티안 수리타는 "현 정치 상황에서 매우 의미 있는 체포"라고 평가했다. 수리타에 따르면 아길라르는 극도로 폭력적인 성향의 범죄조직 '로스 로보스'의 2인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