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켄이 기업공개(IPO) 계획을 연기했다. 2025년 이어진 가상자산 기업들의 상장 열풍이 약세장 진입과 함께 냉각기에 접어드는 신호로 풀이된다.

18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크라켄은 약세장과 투자 심리 위축을 이유로 IPO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크라켄은 2025년 1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로 상장을 신청했으며, 2026년 초 상장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가상자산 시장 침체와 거래량 감소로 상장 시점을 재검토하게 됐다.

회사는 낮은 기업가치 평가나 부진한 데뷔를 피하기 위해 연기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라켄은 후기 단계 자금 조달을 통해 약 8억달러(약 1조1520억원)를 유치했으며, 기업가치는 약 200억달러(약 28조8000억원)로 평가받았다.

이번 결정은 가상자산 기업공개 시장의 열기가 식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서 대체불가토큰(NFT) 플랫폼 오픈씨도 약세장을 이유로 자체 토큰 출시 계획을 연기한 바 있다. 2025년에는 서클, 불리시, 제미니 등 다수 기업이 미국 증시에 상장하며 활황을 보였으나, 시장 상황이 바뀐 것이다.

크라켄의 이번 연기가 IPO 계획 자체를 취소하는 것은 아니다. 회사는 시장 상황과 투자자 수요가 안정되기를 기다리며 신중한 접근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