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자사의 가상현실(VR) 메타버스 플랫폼 '호라이즌 월드'의 VR 서비스를 오는 6월 15일부로 종료한다.

18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메타는 이용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이 같은 서비스 종료 일정을 공지했다. 공지에 따라 이용자들은 6월 15일부터 VR 헤드셋을 통해 호라이즌 월드에 접속할 수 없게 된다. 가상 세계를 제작하거나 게시, 업데이트하는 기능도 중단된다.

다만 호라이즌 월드 플랫폼은 모바일용 앱을 통해서는 계속 이용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오는 31일부터는 메타 퀘스트 스토어에서 호라이즌 월드와 관련 이벤트가 사라지며, '호라이즌 센트럴', '이벤트 아레나' 등 일부 공간도 VR로는 더 이상 즐길 수 없다.

이번 결정에 대해 이용자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그동안 호라이즌 월드가 퀘스트 홈 화면에서 다른 앱들을 밀어내며 지나치게 전면에 노출됐다고 비판해왔다. 테크레이더가 인용한 한 레딧 이용자는 "내 게임 목록에 더는 가상 세계가 섞이지 않는다는 뜻이라 환영한다"는 글을 남겼다.

반면 이번 조치가 VR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테크레이더는 "호라이즌 월드가 사라지는 것은 기쁘지만, 이것이 퀘스트와 VR 전체에 어떤 의미일지 걱정된다"는 한 이용자의 의견을 소개했다.

매체는 VR 시장 선두주자인 메타의 이번 결정이 VR 사업 전략의 중대한 후퇴이며 '한 시대의 종말'처럼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또한 자신만의 가상공간을 만드는 데 많은 시간을 쏟았던 충성 이용자들의 노력이 사라지게 됐다는 지적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