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란제 '샤헤드' 드론에 대응해 하루 1000기의 요격 드론을 동맹국에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영국 의회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가 매일 최소 2000기의 요격 드론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중 1000기는 자국군에 필요하며, 나머지 1000기는 동맹국에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제안은 이란의 드론 위협이 중동을 넘어 확산하면서 우크라이나의 저비용 드론 방어 기술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미 파트너들의 요청으로 200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가가 걸프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요격 드론은 기존 방공 시스템에 비해 비용 효율성이 매우 높다. 미국산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한 발 가격은 약 400만달러(약 57억6000만원)에 달한다. 반면 공격용인 샤헤드 드론은 대당 2만~5만달러(약 2880만~7200만원), 이를 막는 우크라이나산 요격 드론은 2000~6000달러(약 288만~864만원) 수준이다.
우크라이나 국방산업계는 현재 자금 부족으로 생산 능력을 전부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호르 페디르코 우크라이나 국방산업위원회(UCDI) 최고경영자(CEO)는 "중동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기술과 전문성에 대한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생산 능력은 구매 예산을 2.5배 초과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더 많이 생산할 수 있지만, 이는 투자에 달려있다"며 외부 주문이 확보되면 유휴 생산 능력을 활용해 공급을 늘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출을 통해 확보된 자금은 우크라이나군의 자체 생산 물량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요격 드론만으로는 완전한 방어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스템 없이는 어떤 요격기도 장난감에 불과하다"며 드론 탐지용 레이더망과 전자전 대응 소프트웨어 구축 노하우를 함께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든, 유럽이든, 영국이든 샤헤드 드론을 막아야 한다면 우리가 할 수 있다"며 "이는 기술, 투자, 협력의 문제"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