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수 주 내에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기록을 넘어 급등하며 경제 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에너지 컨설팅 기업 라피단 에너지 그룹의 밥 맥널리 대표는 이란 전쟁으로 인한 공급 차질이 계속될 경우 유가가 이같이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맥널리 대표는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에너지 고문을 지낸 인물이다.
맥널리 대표는 분쟁이 끝나지 않고 원유 공급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국제 유가가 몇 주 안에 2008년 고점인 배럴당 147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이란 분쟁의 영향으로 올해 들어 이미 80% 급등했다.
그는 유가가 "경제가 둔화되고 수요가 사라질 만큼 고통스러운 수준까지 계속 오르다가 이후 자유낙하할 것"이라며 유가 급등이 정점에 달한 뒤 미국 경제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맥널리 대표는 현재의 배럴당 100달러 수준 유가는 아직 경제의 '고통 한계점'에 훨씬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가 상승을 멈출 시나리오로 두 가지를 제시했지만, 모두 실현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첫 번째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과 휴전에 합의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공급이 재개되는 것이다. 그는 "휴전은 양측이 모두 동의해야 하지만, 이란 정권은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미군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능력을 무력화하는 것이다. 맥널리 대표는 미군이 이란의 대함 미사일 기지, 드론 기지 등을 공격할 수 있지만 수 주가 걸리는 작전이라고 설명했다. 유조선을 호위하는 방안 역시 이란의 공격 시설이 파괴된 후에나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공급이 늘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현 상황에서 유가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휘발유 없이 살 수 없으므로 그 값을 치러야 한다"며 수요가 파괴되는 정확한 유가 수준은 알 수 없지만 소비자의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고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