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의 전쟁으로 인한 위험이 커지자 스페인 정부가 이라크에 주둔 중인 자국 군대를 철수하기로 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르가리타 로블레스 스페인 국방장관은 이날 이란 및 걸프 지역 분쟁을 이유로 수일 내에 이라크 주둔군을 대피시키고 재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라크에는 약 300명의 스페인군이 주둔하고 있다. 이들은 2015년 창설된 이슬람국가(IS) 격퇴 국제연합군의 '내재된 결의 작전'과 2018년부터 이라크 정부군을 자문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임무에 각각 참여해왔다.
스페인 국방부는 앞서 지난 일요일 71명으로 구성된 특수부대 일부를 임시로 재배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라크 대테러 부대 훈련과 같은 임무 수행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로블레스 장관은 병력이 어디로 이동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3주째 이어지고 있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전쟁은 역내 분쟁으로 번지며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스페인은 이번 공세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며 미군 항공기가 자국 내 공동 운영 기지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다.
독일, 노르웨이 등 다른 나토 동맹국들도 안보 위험을 이유로 이 지역 주둔 병력 규모를 대폭 줄이고 있다. 독일은 레바논과 이라크 북부 에르빌에서 군대를 철수시켰으며, 노르웨이도 중동에 주둔 중인 약 60명의 병력 일부를 재배치한다고 밝혔다.
지난주에는 이라크 북부에서 발생한 드론 공격으로 프랑스 군인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