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노후한 핵추진 항공모함 '샤를 드골함'을 대체할 신규 핵항모의 이름을 '자유 프랑스'로 명명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프랑스 서부 앵드르에 있는 건조 현장을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총 102억유로(약 15조3000억원)가 투입되는 이 사업은 국영 조선소 나발 그룹이 맡았다.

'자유 프랑스'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저항 운동의 명칭에서 따온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의 바다와 대양은 현대 분쟁의 새로운 무대"라며 "미래는 이를 더욱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항모는 2036년 해상 시험을 거쳐 2038년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길이는 310m에 달하며 2개의 원자로를 탑재해 유럽에서 건조된 군함 중 가장 큰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 항모는 전투기뿐 아니라 최신 드론 기술도 통합 운용할 계획이다. 이번 항모 건조는 미국의 방위비 분담 압박 속에서 유럽의 국방 자율성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프랑스는 유럽연합(EU) 내 유일한 핵보유국이자 항공모함을 보유한 몇 안 되는 유럽 국가다. 또한 미국 외에 유일하게 핵추진 항모를 운용하는 국가이기도 하다.

현재 미국은 11척, 중국은 3척의 항모를 보유하고 있다. 프랑스의 기존 항모인 샤를 드골함은 2001년 취역했으며, 현재 지중해에 배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