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인구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연간 감소세를 기록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캐나다 통계청을 인용해 2025년 캐나다 인구가 10만2436명(0.2%) 줄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첫 연간 감소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 기준 캐나다 인구는 4147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에만 10만3504명이 줄어들며 2분기 연속 인구가 감소했다.
이러한 인구 감소는 정부의 강력한 이민 정책 강화로 임시 거주자가 급감한 영향이 크다. 지난해 4분기 캐나다 내 임시 거주자 수는 17만1296명 감소했다.
마크 카니 총리가 이끄는 캐나다 연방 정부는 2024년 말 새로운 이민 목표를 발표했다. 주택 및 의료 시스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2026년과 2027년 임시 이민자 유입을 현재 수준보다 40% 이상 줄이는 것이 목표다.
이에 따라 2025년 말 7.6%에 달했던 전체 인구 대비 임시 이민자 비율은 2027년 5%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영주권자 유입 감소와 자연 감소도 인구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4분기 신규 영주권자는 8만3168명으로 2024년 동기 대비 약 20% 줄었다. 같은 기간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서는 자연 감소도 기록됐다.
내셔널 뱅크 오브 캐나다의 카일 담스 이코노미스트는 "현대 통계 시대에 전례 없는 인구 수축기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뱅크 오브 몬트리올 캐피털 마켓의 로버트 카브치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구 조정이 인플레이션, 소비, 생산성 등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