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무슬림의 공개적인 기도 행사를 '지배 행위'라고 비판한 보수당 예비내각 의원의 해임을 요구했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닉 티모시 보수당 예비내각 법무장관은 전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서 열린 무슬림 공개 기도회를 비판했다. 이 행사는 자선단체 '라마단 텐트 프로젝트'가 주최한 '오픈 이프타르' 행사로, 무슬림인 사디크 칸 런던 시장도 참석했다.
티모시 장관은 "공공장소에서의 대규모 종교 의식은 지배 행위이자 분열 행위"라며 "이러한 의식은 모스크에서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공공장소를 지배하는 것은 이슬람주의자들의 수법에서 바로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스타머 총리는 이날 하원 총리 질의응답에서 케미 베이드녹 보수당 대표를 향해 티모시 장관의 해임을 촉구했다. 스타머 총리는 "그가 내 팀에 있었다면 해고됐을 것"이라며 "끔찍하기 짝이 없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스타머 총리는 트라팔가 광장에서 매년 기독교, 유대교, 힌두교 등 다른 종교 행사도 열린다는 점을 지적했다. 성금요일에는 예수 수난극이, 가을에는 디왈리 축제가, 12월에는 하누카 행사가 열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베이드녹 대표는 티모시 장관이 "영국의 가치를 수호하고 있다"며 옹호했다. 그는 노동당 소속 데이비드 래미 법무장관과 대조하며 티모시 장관을 두둔했다.
스타머 총리는 이번 사건이 보수당이 극우 운동가 토미 로빈슨의 견해에 "더 기우는" 경향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