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사 BMG가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을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BMG는 앤트로픽이 자사 AI 챗봇 '클로드'를 훈련시키는 과정에서 저작권이 있는 노래 가사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BMG는 롤링 스톤스, 브루노 마스, 아리아나 그란데 등 유명 가수들의 노래 수백 곡 가사가 무단으로 복제 및 재생산됐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은 AI 기업의 학습 데이터 저작권 침해를 둘러싼 여러 분쟁 중 하나다. 앞서 경쟁사인 유니버설 뮤직 그룹도 2023년 앤트로픽을 상대로 유사한 소송을 제기했으며,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이다.
앤트로픽은 지난해 작가 그룹이 제기한 AI 훈련 관련 소송에서 15억 달러에 합의한 바 있다.
BMG는 성명을 통해 "앤트로픽이 무단 토렌트 사이트 등에서 얻은 저작물을 AI 모델 훈련에 사용하는 관행은 AI 커뮤니티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요구되는 기준에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비판했다.
앤트로픽 측은 이번 소송에 대한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AI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저작물을 새로운 것으로 변형하기 때문에 '공정 이용'에 해당한다고 주장해왔다.
독일 미디어 그룹 베르텔스만 소속인 BMG는 소장에서 앤트로픽이 침해했다고 주장하는 저작권 사례 493건을 적시했다. 미국 저작권법에 따르면 법원이 고의적인 침해라고 판단할 경우, 작품당 최대 15만 달러(약 2억1600만원)의 법정 손해배상금이 부과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