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가 이란 전쟁으로 급등한 국제 연료비를 감당하기 위해 고강도 전력 사용 제한 조치에 나선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모스타파 마드불리 이집트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에너지 절약 대책을 발표했다. 오는 28일부터 쇼핑몰, 식당, 소매점 등은 주 5일 오후 9시에 의무적으로 문을 닫아야 한다.
주말 폐점 시간은 오후 10시로 조정된다. 이는 야간 쇼핑과 외식이 보편적인 이집트 상황을 고려할 때 이례적인 조치다.
정부는 광고판 조명을 끄고 공공장소 조명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등 추가적인 배급 조치도 시행한다. 대다수 정부 건물은 오후 6시에 폐쇄되며, 공공 및 민간 부문의 주 1~2회 재택근무 의무화도 검토 중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 2월 28일 발발한 이란 전쟁으로 이집트의 에너지 수입 비용이 폭등한 데 따른 것이다. 이집트는 전력 생산의 상당 부분을 수입 천연가스에 의존하고 있다.
마드불리 총리에 따르면 전쟁 이전 월 5억6000만달러(약 8064억원) 수준이던 천연가스 수입액은 현재 약 16억5000만달러(약 2조3760억원)로 3배 가까이 치솟았다.
마드불리 총리는 "우리가 사용하는 연료와 전기 양을 배급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조치가 지난주 단행한 연료 가격 추가 인상보다 선호되는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조치는 한 달 후 재검토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