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전략적 인수합병(M&A) 추진을 멈춰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니메시 키로야 골드만삭스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M&A 공동대표는 인터뷰에서 "완벽을 기다린다면 거래를 성사시키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략적 추진력과 변동성 관리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순수 M&A 규모가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한 3조8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 기술주 매도 등 어려운 연초 상황에도 나온 전망이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M&A 규모는 현재까지 약 605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 감소했다. 중동 분쟁이 장기화될수록 M&A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지난 2월 말 시작된 이란 관련 군사적 충돌은 세계 경제 전망에 불확실성을 더하며 새로운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골드만삭스를 포함한 월가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예상 시점을 재조정하고 있다.

팀 인그라시아 골드만삭스 글로벌 M&A 공동 회장은 "장기 금리의 안정성이 금리 수준 자체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며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이 M&A 계획을 위축시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M&A 모멘텀은 이란 전쟁 이전부터 둔화하는 추세였다. 특히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의 등장으로 기술주 매도세가 촉발됐다. MSCI 글로벌 소프트웨어 주가 지수는 올해 들어 18% 이상 하락했다.

다만 은행 부문처럼 대형 거래가 활발한 분야도 있다. 안드레 켈레너스 골드만삭스 EMEA 투자은행 공동대표는 "금융 서비스와 같은 산업에서 유럽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인식이 거래 흐름을 계속 주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