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가 일본 중소기업의 수익성을 압박하며 임금 협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제조업 노조 '모노즈쿠리산업노동조합(JAM)'의 야스코치 야스히로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야스코치 위원장은 "규제 대상이 아닌 희토류조차 중국에서 들여오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내에서 희토류를 조달하려면 가격이 2~3배 뛰어 비용을 맞출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비용 상승분을 가격에 반영하는 것도 전혀 이뤄지지 않아 중소기업의 이윤이 줄고 있다"고 덧붙였다.

JAM은 기계·금속 산업 중심의 약 2000개 노조가 가입한 단체다. 희토류는 전기차, 스마트폰, 방위 장비 등의 핵심 소재로 이들 산업에 필수적이다.

중국은 지난해 4월 미국의 무역 전쟁에 대응해 일부 희토류 수출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특히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가능하다고 발언한 이후 일본에 대한 수출 심사가 더욱 엄격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압박에도 불구하고 올해 JAM의 평균 임금 인상률은 5.70%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의 5.77%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야스코치 위원장은 향후 중소기업이 중동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더 크게 노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 여파가 이미 일본에 미쳐 휘발유 가격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