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재무부가 이란 전쟁발 유가 급등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을 막기 위해 사흘 연속 시장에 개입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재무부는 이날 760만개의 고정금리 국채를 환매했다. 이는 이번 주 들어 세 번째 조치다.

이번 개입으로 재무부가 쏟아부은 자금은 총 491억 헤알(약 13조5360억원)에 달한다. 재무부의 국채 환매 개입은 재정 우려로 시장이 흔들렸던 2024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재무부의 개입은 당초 시장 안정에 기여하는 듯했다. 개입 첫 이틀간 스와프 금리가 하락하며 진정세를 보였다.

그러나 디젤 가격 상승에 반발한 트럭 운전사들이 전국적인 파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안도감은 오래가지 못했다. 시장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며 금리는 재차 상승세로 돌아섰다.

시장의 관심은 이날 오후 열리는 브라질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로 쏠리고 있다. 중앙은행은 20년 만에 최고 수준인 15%의 기준금리를 유지하는 가운데, 치솟는 인플레이션 위험과 취약한 시장 상황 사이에서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

시장에서는 거의 2년 만의 첫 금리 인하 폭을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 이란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으로 0.25%포인트의 소폭 인하에 무게가 실리지만, 0.50%포인트 인하 또는 동결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크레디 아그리콜의 올가 얀골 신흥시장 리서치 전략 책임자는 "이란 전쟁과 그에 따른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은 예상치 못한 인플레이션 충격을 유발할 수 있다"며 "이는 중앙은행이 예고했던 완화 사이클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본토벨 자산운용의 티에리 라로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번 개입에 대해 "일시적인 해결책에 불과하다"며 "유가 위기로 인한 근본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해결하지 못해 장기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