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 왕국이 국영 투자사를 통해 비트코인 보유량을 지속적으로 매도, 현재 보유고가 4400BTC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데이터 분석업체 아캄 인텔리전스를 인용해 부탄의 국영 투자사 드럭 홀딩 앤 인베스트먼트(DHI)가 지난 24시간 동안 973BTC 이상을 이체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약 7230만달러(약 1041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DHI는 앞서 지난 10일에도 175BTC(약 1180만달러)를 옮겼으며, 2월에는 284BTC(약 2200만달러)를 이체한 바 있다. 아캄은 "부탄은 주기적으로 500만~1000만달러 규모로 비트코인을 매도하고 있으며, 특히 2025년 9월 중하순에 집중적인 매각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아캄에 따르면 부탄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2024년 10월 약 1만3295BTC로 정점을 찍은 후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현재 남은 보유량은 4400BTC 이상으로, 현재 시세 기준 3억2200만달러(약 4636억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부탄은 비트코인 보유고와 채굴 사업을 통해 장기 경제 발전을 지원하는 '국가 비트코인 개발 서약'을 채택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특별 행정구역인 '겔레푸 마음챙김 도시'(GMC) 건설을 위해 보유고에서 1만BTC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아캄은 부탄이 관리하는 지갑 주소로 1년 넘게 1억달러 이상의 비트코인 유입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를 근거로 부탄이 비트코인 채굴 사업을 중단했거나 축소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부탄은 2025년 10월 시장 붕괴 이후 이어진 약세장 속에서 비트코인을 매도해왔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최고가인 약 12만6000달러에서 6만달러까지 50% 이상 폭락한 바 있다.
